시작


아이의 가림막 테스트를 통해 인지능력에 대한 이야기로 챕터2를 시작했다.

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아기처럼 사람은 무언가를 인지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. 객체 지향은 세상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객체들로 분해할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이 인지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.

무제.png

인간은 좀 더 단순한 객체들로 주변을 분해함으로써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. 그렇기에 객체란 인간이 분명하게 인지하고 구별할 수 있는 물리적인 또는 개념적인 경계를 지닌 어떤 것이다.

하지만, 유사성은 여기까지다. 객체는 현실세계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,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. 사람의 손길 없이 스스로 불을 밝힐 수 없는 전등과 다르게 SW세계에선 전등은 외부의 도움없이도 처리가 가능하다. 우리는 이렇게 유사하면서도 이질적인 객체지향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.

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!

앨리스는 어떠한 장소를 가기위해 어떠한 행위를 함으로써 자신의 키를 늘리고 줄일 수 있다.

앨리스의 키를 변화시키는 것은 앨리스의 행동. 그 행동에 따라 상태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. 자신의 상태에 따라 행동의 결과도 변할 수 있는데 이것을 한마디로 ‘행동의 결과는 상태에 의존적이다’ 라고 볼 수 있다.

또한, 어떤 행동의 성공 여부는 이전에 어떤 행동들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. 그러므로 행동 간의 순서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.

앨리스가 이렇듯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상태가 되는 앨리스는 결국 앨리스이다. 유일한 존재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.

이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,